2022 도민이 전하는 지원사업 : 책을 읽는 사람들
날짜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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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 평가 우수단체인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 단체 :: 책읽사!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2022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 선정 단체로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이다.

 

- 경기도 시각장애인 350여 명을 위한좋은 글/시 도서 녹음 진행

- 초등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논술토론학습지 49권, 동화 19권 녹음 후 전달 예정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위와 같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어 고양시자원봉사센터 홍보팀이 직접 찾아가 보았다.



 

고양시 일산동구 양지마을에 위치한 책읽사! 그 세계로 잠시나마 들어가 보았다.

장영재 대표님께서 작업하고 계셨고 마침! 다섯 분의 회원이 연습, 녹음을 하고 계셨다.

"먼 길에서 오느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오신다고 해서 특별히 맛있는 수박을 준비했습니다."

긴장한 직원들에게 맛있는 수박을 나눠주시는 책읽사봉사단

 

따뜻하다. 가슴에 비수처럼 날아와 스며든다!

안부 인사로 긴장을 푼 홍보팀, 바아로 인터뷰에 들어간다.

(수박으로 시원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아래 책읽사)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읽사에 오게 된 계기는 모두 다양하다.

야채 손질을 위해 신문을 폈다가 우연히 책읽사 봉사 단체 기사를 보고 연락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8년간 활동을 지속해오고 계신다는 진정희 봉사자.

낭독 어학당에서 1회성 교육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등록하신 최수정, 신귀련 봉사자.

도서관에서 2개월간 낭독 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정규 과정으로 신청하게 된 추은용 봉사자.

자녀의 학교에서 동화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다 시각 장애인 아동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직접 찾아 가입하셨다는 이현정 봉사자까지. 

이유는 다르지만 그들의 시작에는 장영재 대표가 있었다.


 

 

 

홍보팀 직원 :: 한 달에 한 번 정도 돌아가시면서 활동을 하시는 건가요?

추은용 봉사자 :: 네, 시간 될 때 두세 명이 모여서 하고 있고요. 오래 하신 분들은 다른 것들도 추가적으로 준비를 하고 계세요.

홍보팀 직원 :: 그렇군요. 봉사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진정희 봉사자 :: 대표님이 톤 피드백을 주시는 게 그게 바로바로 수정이 안되거든요. 무턱대고 놀러 와서 하는 봉사가 아닌 시각장애인의 마음이 되어서 들었을 때 공감이 되도록 많은 걸 느끼도록 해야 하니까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에요.

홍보팀 직원 :: 그렇네요. 말에 감정을 담는다는 게 정말 저희로서는 참.. 안될 것 같은데 대단하세요.

추은용 봉사자 :: 저 같은 경우는 대표님에 아주 호옥~독한 교육을 받고 녹음을 마치고 나면 대표님이 녹음된 걸 넘기시잖아요.

그런데 그분들께 저희가 피드백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내가 서툴지만 그분들의 마음에 들었을까 그런 기대를 하게 되는데 말이에요.그래서 한때는 저만의 침체기가 오기도 했어요. 물론 요즘에는 대표님께서 봉사자 단톡방에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그런 부분들은 해소가 되고 있어요.

  

책읽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나마도 코로나가 심했을 때는 줌을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여기 계신 회원분들은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낸 진정한 봉사자라고 볼 수 있다. 

 

홍보팀 직원 :: 반대로 봉사하시면서 보람 있으셨던 점도 궁금합니다.

신귀련 봉사자 :: 뭔가 나 자신이 꾸준히 노력을 하고 배워가면서 쌓여간다는 것,

추은용 봉사자 :: 이번에 이현정 봉사자가 정말 몇 달에 걸친 시간 동안 시각 장애 학생들의 논술 교재 녹음을 해주셨는데 정말 고생하셨거든요. 이런 특별한 녹음을 했을 때는 더 보람되더라고요.

홍보팀 직원 :: 그러면 전국에서 이런 의뢰가 다양하게 들어오나요?

신귀련 봉사자 :: 10년이 지나다 보니까 의뢰가 많이 들어와요.

추은용 봉사자 :: 대표님이 도움이 필요한 곳을 많이 찾아다니세요.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늘 생각하세요.  




 

*장영재 대표님은 어떤 분인가요?

 

"녹음할 때 엄청 엄한 분이에요. 빈틈을 안 보이세요. 듣는 분을 생각해야 하고,

내 마음대로 녹음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1월부터 8월까지 모두의 정성이 담긴 녹음본은 대표님이 모두 일일이 작업해서 경기도 시각장애복지관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다시 권역별로 필요하실 분을 선정해서 배부된다고 한다.

"2021년에는 150개밖에 제작을 못했어요.

고양시 권역에서도 3개밖에 확보를 못했으니까요"

배부 받은 시각장애인에게 저 녹음기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일 것이다.

다행히 2022년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는 도민이 전하는 지원사업으로 총 350개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12년 전에 인천에 시각장애복지관에서 연락이 왔어요.

낭독 봉사자분들 교육 좀 해달래요. 가서 보니까 낭독교육이 필요해보이는 분들이 많았어요.

사투리 쓰시는 분, 목소리 크신 분, 목소리에 애교가 많은 분까지.

따뜻한 마음만 가지고 우리가 모였던 거죠."

 

12년 전인데 테이프와 CD로 변환해서 대여를 하는 악조건 속에서 좋은 마음으로 후배 성우들과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3개월 만에 흐지부지 흩어지게 되었다고.

 

그때 대표님이 생각해낸 것이 바로 고양시 자원봉사센터!

고양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봉사자를 모집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 올해로 12년이 되었다.

 

 

" 예전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하려고 했어요. 최대한 빨리 모든 걸 다 가르쳐 드리려고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빨리 보다는 천천히 웃으면서 오래 하고 싶어요(웃음)"

 

각자의 삶에서 우연히 만나 

이제는 같은 방향을 향하는 책읽사 봉사단

그들의 한걸음 한걸음에 고양시 자원봉사센터도 힘을 보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