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순 일산새생명봉사단 대표 “한국 자원봉사 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싶습니다”
날짜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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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순 일산새생명봉사단 대표

“한국 자원봉사 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싶습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봉사를 하루도 쉰 적 없다는 김효순 일산새생명봉사단 대표는 한국 자원봉사 문화의 새 지평을 꿈꾸고 있다.

김효순 대표는 어릴 적, 품앗이 문화가 살아있던 부산 동래구에서 자랐다.

그는 “온 동네 어른들이 돌아가면서 아이를 보살피고,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는 게 당연했다”며

“그때 ‘어른이 되면 꼭 저렇게 도우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음 지었다.

1996년. 장성한 20대 시절이던 그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테이프녹음ㆍ동행봉사를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부터는 호스피스ㆍ미용ㆍ안내ㆍ무료급식소ㆍ상담 봉사활동 등 하루도 쉼 없이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봉사활동을 위해 배운 기술도 다양하다.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어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제때 이ㆍ미용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안타까워 이ㆍ미용 기술을 배웠다. 그

렇게 오로지 봉사를 위해 사비를 털어 배운 기술이 미용ㆍ요리ㆍ상담ㆍ재봉ㆍ요양보호ㆍ농사ㆍ마사지 등이 근 열 가지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배워가며 봉사하던 어느 날,

‘자원봉사자들이 단순 반복업무 봉사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의 봉사 활동이 엽서전달, 꽃배달, 안내 등 단순 업무다.

음악가는 음악봉사를, 마사지사는 마사지 봉사를, 디자이너는 디자인 봉사를 한다면 더 효율적이고

봉사자들도 뿌듯함을 느낄 거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봉사자 맞춤형 활동을 기획하고자 지난 2016년 ‘일산새생명’이라는 봉사단을 설립했다.

5년이 지난 지금, 봉사단원이 100여명에 달한다. 지난 2017년에는 일산중심병원에서 사무실도 무상으로 받아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산새생명’을 통해 꿈꾸던 다양한 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음악인들을 모아 음악회를 진행하는 등 각자의 능력과 경력을 살린

미술ㆍ원예ㆍ카페ㆍ상담ㆍ재봉 등의 봉사 활동이 일산새생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제 그는 이런 변화가 점차 확대돼 봉사 문화 자체가 바뀌길 꿈꾸고 있다.

김효순 대표는 “언어관련 재활목적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거의 말을 못하시던 분이

석 달 만에 의사소통을 하게 된 모습을 보며 확신했다”며

“봉사문화가 점차 변해간다면 세상에 더 밝은 빛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경기일보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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